기억의 空間, 마음의 風景.
옛 마을의 형상이 그러하듯 학교는 그 마을의 공공적인 프로그램으로 작동해 왔다.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나누며, 마을의 너른 마당이자 소통의 장소였다. 과거 마을의 소학교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기억의 흔적을 현대적 의미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며, 학교가 가지고 있던 공공적인 프로그램을 가미하여 공공성과 소통 가능성을 계획의 중심에 놓았다.
석장리 유적은 국내최초로 발굴된 구석기시대 대표 유적으로 선사시대의 존재를 확고하게 입증한 상징적이고 그 공간이 가지는 가치는 때론 숭고하다.
오래전 한반도에 인류가 등장한 시점부터 과거 선조들이 남겨왔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며 그것이 가지는 공간, 형태, 정신과 아름다움을 계승하고자 한다. 이곳의 삶의 흔적을 발굴하고 연구하며 함께 이뤄온 석장리 마을 공동체, 그 안의 금벽분교의 소중한 추억들, 우리가 잊어버린 또는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이 '기억의 공간, 마음의 풍경'으로 그 속에 녹아 들기를 희망한다.
